토트넘 홋스퍼가 세르히오 레길론을 매각할 계획을 세운 가운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다시 그를 노리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영국 매체 팀토크는 10일(현지 시각) “토트넘이 레길론을 이적 시장에 내놓을 준비를 마쳤으며, 맨유가 그의 영입을 고려 중”이라고 전했다.

레길론, 토트넘에서의 기회 부족… 임대 생활 반복

레길론은 2020년 여름 이적 시장에서 레알 마드리드를 떠나 토트넘에 합류했다. 당시 그의 이적료는 3,200만 파운드(약 540억 원)였다. 첫 시즌에는 프리미어리그 27경기에 출전했고, 2021-2022시즌에는 25경기에 나섰다. 그러나 기대만큼의 입지를 다지지 못하며 여러 차례 임대를 경험했다.

2022-2023시즌에는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로 임대를 떠났고, 2023-2024시즌 전반기에는 맨유, 후반기에는 브렌트포드에서 임대 생활을 이어갔다. 그는 맨유에서 9경기, 브렌트포드에서 16경기에 출전했다.

토트넘, 1,000만 파운드에 매각 추진

토트넘의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레길론보다 데스티니 우도지와 미키 판 더 펜을 선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토트넘은 레길론을 방출하기로 결정했으며, 이적료를 1,000만 파운드(약 170억 원)로 책정했다.

팀토크는 “토트넘이 경제적으로 상당한 손실을 감수해야 하지만,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선수 보강을 위한 자금 확보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고 분석했다.

맨유, 백업 자원으로 고려… 팬들 반응은?

맨유는 레길론 영입에 관심을 보이고 있지만, 확실한 주전 자원이 아니라 백업 선수로 활용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일부 맨유 팬들은 이러한 영입 계획에 다소 실망감을 표하고 있다. 맨유는 현재 페네르바체 소속 페르디 카디오글루 등 다른 후보들을 함께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토트넘·맨유, 변화가 필요한 시점

한편, 토트넘은 2023-2024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 5위를 차지하며 다음 시즌 유럽대항전 복귀를 확정했다. 맨유는 FA컵 우승팀 자격으로 유럽대항전에 나설 예정이다. 두 팀 모두 선수단 개편이 필요한 상황에서, 레길론의 이적이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